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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있고 경쾌”…조진웅·손현주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종합)

“뚝심 있고 경쾌”…조진웅·손현주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종합)

기사승인 2019. 08.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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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풍문조작단'/사진=김현우 기자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베일을 벗었다.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주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 사극이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렸다. 

세조의 등을 문질러 피부병을 낫게 해주었다는 오대산 문수보살 등 세조실록에 기록된 이적현상을 비롯해, 세조의 가마가 지나가자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린 속리산의 소나무 정이품송, 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 등 야사로 전해지고 있는 기이한 현상들이 광대패들을 통해 스크린에 재기발랄하게 펼쳐진다.

김주호 감독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에 대해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역사의 속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시대 왕이 역사를 미화하고 조작하는 건 정통성 확보를 위해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건 시대와 고금을 막론하고 계속 있어왔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가짜뉴스 생산이) 반복되고 있는데 특별히 이 시기에 만들자는 욕심은 없었다"며 "오래 남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실록 내용을 바탕으로 40여건 중에 시간 순서에 맞는 것, 볼륨감이 있는 것,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 세 개를 선택했다. 야사도 세 가지를 가져왔는데 일반 관객에게 친숙한 것으로 선택했다. 더 편하게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록이나 야사가 지금 시점에서는 우스꽝스러울수도 있고 말이 안 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희화화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대신 광대들이 이를 표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웃음을 찾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조선팔도를 들썩이게 만드는 광대패의 리더 덕호를 표현했다. 조진웅은 "대학 때 풍물을 좋아했고, 그런 호흡을 상당히 즐겨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신명나게 풀어봤다"며 "연극 안한지 10년도 넘었는데 비슷한 기운을 받아서 장면을 찍고 속으로 울었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지난해 '완벽한 타인' '독전' 등 출연했던 영화들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동료 선배와 후배들이 있어 부담은 없다. 전작들을 사랑해주셔서 감개무량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영화든 열심히 만든다. 그만큼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작업할때 신기하게 했는데 보는데 또 신기했다. 뚝심 있고 경쾌한 영화여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손현주는 권모술수에 능한 한명회를 맡아 강한 카리스마를 펼쳤다. 귀와 수염 분장에 공을 들여 외적으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더했다. 이에 대해 "분장이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제일 일찍 나와서 분장을 했다. 귀를 하루에 두 시간 반씩 붙이는 게 싫어서 어떤 때에는 3일, 길게는 일주일까지 붙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세조 역에는 '남한산성' '봉오동전투'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박희순이 맡았다. 박희순은 "기존에 연기해온 세조는 수양대군에서 세조 넘어갈 당시 강인한 카리스마 있는 인물인데, 저는 집권말기 늙고 병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했다. 무조건 병약한 모습을 보이기보다 그 안에서도 강인함이 보여야했고 회환, 후회, 반성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광대패의 리더 조진웅은 "더워서 고생들을 많이 했다. 챙기고 싶었는데 많이 못챙겨서 미안하다. 김민석군이 군대가서 아쉽다"며 동료들을 챙겼다. 이에 김슬기는 "회식장소 알아보는 재미로 현장에 나갔다"고 밝혔고, 윤박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적으로나 사적으로 많이 챙겨주시는 형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주변 동료를 챙기고 내 것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고창석은 사극 코미디만의 매력을 전하며 "사극은 현대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멋이 있다. 사극 코미디는 자칫 잘못하면 그 시대에 없을 법한, 러닝머신 같은걸 보여줌으로써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다. 배우 역량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설정을 관객들이 유치하게 보지 않게끔 줄타기를 잘하는 연출도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부끄럽지않게 보여드릴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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