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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휴대폰만 일본 앞서…韓 주요 업종 ‘톱3’ 매출 日 절반

반도체·휴대폰만 일본 앞서…韓 주요 업종 ‘톱3’ 매출 日 절반

기사승인 2019. 08.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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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고용량 D램 DDR4/제공=삼성전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업종 ‘톱3’ 기업의 매출이 일본 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휴대전화와 반도체 분야에서는 일본을 압도했지만 나머지 주요 업종에서는 모두 상대적으로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5개 주요 업종별로 양국의 상위 3개 기업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한국은 총 8587억달러(1050조원)로 일본(1조7529억달러)의 49%에 그쳤다.

이는 2015년 한국(7881억달러)과 일본(1조5695억달러)간 차이 50%에 비해 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보험, 생활가전, 석유화학, 식음료, 유통, 은행, 인터넷, 자동차, 자동차부품, 제약, 철강, 통신, 화장품, 휴대전화 등 15개 주요 업종에서 한일 양국의 ‘톱3 기업’(반도체, 인터넷, 화장품, 휴대전화는 각 2개) 총 41개를 대상으로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삼성전자·LG전자의 휴대전화 부문은 일본을 따돌린지 오래다.

휴대전화 업종은 한국이 974억달러의 매출로 일본(68억달러)의 14.4배에 달했고, 반도체도 7.7배(1136억달러·148억달러)의 차이를 보이며 확실한 ‘경쟁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4년에는 격차가 각각 9.2배와 3.6배였으나 4년 만에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13개 업종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매출을 밑돌았고, 이 가운데 은행(49%)과 유통(47%), 식음료(47%), 보험(39%), 자동차부품(38%), 통신(20%), 자동차(15%), 제약(9%) 등 8개 업종은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제약 업종의 경우 일본은 다케다, 아스텔라스, 오츠카 등 연 매출 100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를 보유한 데 비해 한국은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등 상위 3개사 매출을 합쳐도 36억달러에 불과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업종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일본 대표기업들은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으나 한국 ‘톱3’ 기업들은 오히려 감소하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과 생활가전 업종은 2014년까지는 한국 기업들이 우세했지만 지난해에는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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