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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품질경쟁력 우위’ 수출상품군, 日 절반 수준”

“韓 제조업 ‘품질경쟁력 우위’ 수출상품군, 日 절반 수준”

기사승인 2019. 08. 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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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분석, '가격경쟁력 우위' 상품군은 1.6배 많아
수출경쟁력
한국의 1000대 제조 수출상품군 중 ‘품질경쟁력 우위’에 있는 상품군의 숫자가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독일에 비해서는 3분에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발표한 ‘제조업 수출경쟁력 점검과 국제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1000대 제조업 수출상품군 가운데 2018년 기준으로 품질경쟁력이 우위로 분석된 상품군은 156개로, 일본(301개)의 51.8%, 독일(441개)의 35.4%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입 단가를 계산해 이를 기초로 수출 상품의 경쟁력을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분석했으며, 세계 시장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무역수지가 흑자인 상품군을 품질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낮으면서 무역수지가 적자인 ‘품질경쟁력 열위’ 상품군은 한국이 264개로, 일본(130개)의 2배, 독일(65개)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낮으면서 무역수지가 흑자인 ‘가격경쟁력 우위’ 상품군은 한국이 217개로, 일본(134개)과 독일(139개)에 비해 1.6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태규 한경연 연구위원은 “노동비용 상승을 포함해 제조비용이 갈수록 증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보다 많은 상품에서 품질경쟁력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고품질 상품 중심의 수출구조를 가진 일본과 독일의 경우 품질경쟁력 우위의 상품 수가 많고 품질경쟁력 열위의 상품 수가 적다는 점에서 제조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일본과의 경제갈등으로 관심사로 떠오른 소재·부품·기초장비 부문의 취약성도 수출경쟁력 분석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자공업에 쓰이는 화학품, 정밀공작기계, 반도체 장비 및 부품, 기계부품, 광학기기, 정밀측정기기 등 중요 상품군에서 한국은 ‘가격경쟁력 열위’ 또는 ‘품질경쟁력 열위’인 반면, 일본과 독일은 이들 품목에서 대부분 ‘품질경쟁력 우위’ 또는 ‘가격경쟁력 우위’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일본의 경우 이들 소재·부품·기초장비 상품군에서 수출규모로도 한국을 압도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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