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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이 자유로울 때까지”…동물권보호단체 집회·행진 열어

“모든 동물이 자유로울 때까지”…동물권보호단체 집회·행진 열어

기사승인 2019. 08.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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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의 고통으로 인간의 욕망 채워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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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19 서울 동물권 행진’에 앞서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현구 기자
동물보호 단체들이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며 올해 두 번째 행진을 진행했다.

동물해방물결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19 서울 동물권 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은 종차별 철폐와 모든 동물의 이용과 착취 반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8월 한 달간 런던과 베를린,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열린 ‘공식 동물권 행진(The Official Animal Rights March)’ 흐름에 연대하고 합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취지를 전하기도 했다.

행진에 앞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은 ‘모든 동물이 자유로울 때까지’ ‘인간도 동물이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탈 육식이 미래다”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인간의 편의를 위해 수많은 비인간 동물이 인간에 의해 식용·실험 등으로 살해당하고 있다”며 “자유를 박탈당한 채 동물원에 갇히고 쇼에 동원되는 비 자연스러운 행위를 강요당하며 학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육식을 떠받치는 축산업과 밀렵·사냥이 떠받치는 동물원은 동물의 생명 뿐 아니라 지구 전체 환경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더이상 다른 동물의 고통으로 인간의 욕망을 채워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동물권 단체 무브의 지영 활동가는 “동물들이 더이상 인간동물들의 재산·소유물이 아니고 주체성을 가진 오롯한 삶으로써 공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전통이란 말이 폭력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신념에 따라 변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발언한 서울애니멀세이브 은영 활동가는 “사회는 인간과 비인간 동물을 구분하고 분리한다”며 “동물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 곳에 살아가면서 우리는 폭력에 무뎌지고 익숙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감춰지는 세상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사람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는 것에 작은 희망을 느낀다”며 이날 집회·행진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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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019 서울 동물권 행진’ 참가자들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김현구 기자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와 발언을 끝낸 후 광화문~종각 ‘젊음의 거리’~인사동~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행진 후 사랑채 앞에서 행진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릴레이 발언을 진행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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