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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초대형 방사포’ 발사 지도...미국은 “대화 준비 돼 있다”

북한 김정은, ‘초대형 방사포’ 발사 지도...미국은 “대화 준비 돼 있다”

기사승인 2019. 08. 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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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략무기 개발 계속 힘있게 해야"
트럼프 "단거리 미사일은 제한하지 않았다"
북한,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북한식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식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의 연이은 군사적 도발과 대미 비난 발언에도 북·미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 세계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전날(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무기 2발을 평가했다.

통신은 “시험사격을 통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25일부터 7차례에 걸쳐 신형 무기 시험 발사를 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파악되는 무기를 ‘신형 무기’나 ‘대구경조종방사포’ 등의 명칭으로 발표했던 북한은 이번에는 ‘초대형 방사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최고 고도 97㎞, 비행거리 약 380여㎞, 최고 속도 마하 6.5 이상으로 파악한 이번 무기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와 유사하거나 이를 업그레이드한 종류의 무기로 추정되고 있다.

◇ 북한, 한·미 훈련 종료에도 도발 계속…트럼프 “단거리 미사일은 문제 없다” 상황 관리

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끝나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미 훈련 종료 뒤에도 신형 무기 시험 발사와 대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실명 거론하며 “폼페이오만 끼어 들면 일이 꼬인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비난 발언은 미국 측으로부터 유엔 제재 완화 등 양보를 이끌어내고 대화 재개를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북한 측의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이 지난 21일 방한 중 한 말을 재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북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하지 않았다”며 대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하며 대북 기조의 변화를 가져올 마지노선을 설정해 놨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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