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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2분기 화웨이 제재 특수로 중남미서 최고 점유율 기록

삼성전자 스마트폰, 2분기 화웨이 제재 특수로 중남미서 최고 점유율 기록

기사승인 2019. 09. 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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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점유율 42.8% 전년比 6.2% 증가
화웨이 점유율 2위에서 3위로 하락
갤노트10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모델들/사진=황의중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죄면서 그 반사이익을 삼성전자가 본 것이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작년 동기(36.6%)보다 6.2%포인트 높은 42.8%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모토로라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14.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2분기 초만 해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에 올랐지만, 5월 미국의 대중국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결국 12.2%의 점유율로 3위에 그쳤다.

파브 샤르마(Parv Sharma)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화웨이 제재로 인해 많은 반사이익을 봤다”며 “특히 최근 중남미 지역의 주요 시장에서 화웨이의 강한 공세에 부딪혔던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고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에도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는 동안 화웨이는 중남미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하지 않는 한 수개월 내 미국의 중국 무역제재가 철회되더라도 화웨이가 상반기 누렸던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5.0%로 전년 동기(4.2%)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에서만 유일하게 3위 자리를 지켰고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에서는 5위권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애플도 시장점유율이 작년 2분기 4.2%에서 올해 2분기 3.2%로 떨어지며 5위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중남미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브라질·칠레·멕시코에서 고전했다.

아이폰 XR과 XS가 중남미 시장에서는 워낙 고가 제품이었고, 아이폰 7과 8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나 루(Tina Lu)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중남미 시장은 여전히 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이 큰 시장”이라며 “199달러(약 24만원) 이하 스마트폰이 전체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점차 스마트폰 소비액을 늘리면서 199달러 이하 제품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200∼299달러(약 24만∼36만원) 가격대의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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