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외교관인 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문자 메시지에는 이번 해외 공관 국정감사(국감) 때 딸의 지인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으로 유추되는 내용이 담겼다.
뉴스1은 천 의원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을 포착해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천의원은 'XX아 바쁘지? 내가 이번 국감은 구주반(유럽·동유럽)에 속해 프랑스, OECD, 벨기에, EU, 모로코, 이집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트빌리시 분관) 공관에 갈 예정'이라며 '혹시 너와 가까운 직원들 있으면 알려주고 내가 가서 도와줄'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메시지는 현재 외교부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차녀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의 둘째 딸은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으로 재학 중인 2005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이에 대해 천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국감을 앞두고 공관장의 공식 의견이 아닌 하급 공무원들의 생생한 고충을 듣기 위해 딸에게 가까운 직원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