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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학교수들, ‘조 장관 사퇴’ 요구하며 시국선언

전·현직 대학교수들, ‘조 장관 사퇴’ 요구하며 시국선언

기사승인 2019. 09. 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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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만에 290개 대학 3396명 서명"…"우리 주장은 조국 사퇴"
정교모 시국선언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현구 기자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문제를 지적하며 퇴진을 촉구했다.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시국선언 서명운동의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전·현직 대학교수들은 조 장관의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고 주장하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촉구했다.

사회를 맡은 이은주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주일 전에 시국선언문을 작성하고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6일 만에 290개 대학에서 3396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 서명에 참여했다”고 전하며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시국선언 서명 명단은 서명 과정에서 있었던 악의적인 방해 때문에 차후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최원목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개혁과 검찰의 정치개입차단에 법학자로서 동의하나 이는 위에서 찍어누른다고 개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념 편향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념과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점이 입증된 인사의 손에 검찰개혁의 전권이 들려지는 사태는 막아야 하기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최 교수에 이어 발언한 이재봉 울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위선’인데 조 장관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했던 말과 현실에서 했던 행동이 이율배반적이며 정도가 지나치다”며 “어느 누구도 청소년에게 ‘이 사회는 공정하고 실력대로 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교모 시국선언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민현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구 기자
민현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법조인과 공직자, 교육자들이 방관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과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국민이 각자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김이섭 명지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 교수, 김형국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등의 발언이 이어지며 이날 총 8명의 교수들이 조 장관의 사퇴 촉구 배경과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정교모는 시국선언서를 통해 “조 장관의 임명이 특권층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편법적인 일을 행하고 죄책감 없이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정교모는 서명 과정에서 1000명이 넘는 허위서명을 확인해 이를 제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국선언 서명 명단에 오류가 없도록 재검토를 한 후 다음 주말까지 서명에 참여한 모든 교수들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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