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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아주대·충북대·연세대·이화여대 포함 (종합)

검찰,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아주대·충북대·연세대·이화여대 포함 (종합)

기사승인 2019. 09. 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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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나서는 조국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연합
조국 법무부 장관(54)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검찰을 관할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PC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검찰은 지난달 27일 전국 단위의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후에도 검찰은 계속해서 관련 인물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조 장관의 자택은 압수수색한 바 없다.

다만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자산관리인으로 일한 증권사 직원 김모씨로부터 조 장관 가족이 자택에서 쓰던 PC 하드디스크 2개를 임의제출 받았다. 조 장관의 자택에는 교체되지 않은 PC 하드디스크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딸 조모씨(28)의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강제수사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임의제출 받은 하드디스크를 최근 분석해 조 장관의 딸(28)과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아들의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딸은 장 교수의 지도 아래서 인턴을 한 뒤 논문 1저자로 등재됐다. 당시 조 장관은 공익인권법센터 참여 교수 중 한명이어서 교수의 자녀들끼리 이른바 ‘인턴 품앗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이 딸의 인턴활동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자택과 더불어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연세대 대학원, 이화여대 입학처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주대·충북대·연세대는 조 장관 아들이, 이화여대는 딸이 각각 대학원 입시를 치른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조 장관 딸 뿐만 아니라 아들에 대한 입시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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