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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위안부 매춘’ 발언한 류석춘 교수 검찰 고발

시민단체, ‘위안부 매춘’ 발언한 류석춘 교수 검찰 고발

기사승인 2019. 09.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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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교수 공식 입장문 통해 "매춘 권유한 것 아냐" 해명
류석춘 그림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결국 검찰에 고발당했다.

류 교수는 일부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 해당 발언이 나온 배경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류 교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3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류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류 교수가 해당 발언으로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류 교수의 망언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당시 강의를 들은 제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은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덧붙였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서 절대 자신이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을 했다”며 “그런데 일부 학생들이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수강생들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밝혔다.

한편 연세대는 논란을 일으킨 해당 과목의 강의를 중단하고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에서 강좌 운영 적정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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