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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8시간 소환조사…사모펀드 의혹 ‘키맨’ 5촌 조카 오늘 구속기소 (종합)

검찰,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8시간 소환조사…사모펀드 의혹 ‘키맨’ 5촌 조카 오늘 구속기소 (종합)

기사승인 2019. 10. 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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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피의자 신분' 비공개 소환…2~3차례 추가 소환조사 뒤 영장 청구 가능성 높아
웅동학원 채용 비리 '금품전달책' 추가 구속영장
정경심 교수 검찰 소환 소식이 전해진 지검 앞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가 검찰에 출두한 소식이 전해진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연합
조국 법무부 장관(54)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개수사 개시 37일 만인 3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57)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앞서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긴 정씨의 추가 혐의들을 소명해 신병확보에 성공할지 여부는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오전 9시께부터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8시간가량 조사한 뒤 오후 5시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정씨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일단 이날 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조 장관 일가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중 자녀들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정씨는 △사모펀드 투자·운용과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자녀의 입시와 관련된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혐의 △이들 혐의와 관련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 관여했는지, 2015년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위조한 표창장을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에게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2~3차례 추가 조사를 한 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강한 불만 제기와, 혹여 영장이 기각됐을 때 수사 전체의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부담 등을 감안해 일단 정씨를 불구속 기소한 뒤 재판에서의 유죄 입증에 승부를 걸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기간이 만료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36)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증거인멸 교사 및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등 혐의로 구속기소할 계획이다. 정씨의 소환시기를 고민하던 검찰이 이날 정씨를 소환한 것도 조씨의 공소사실 중 상당 부분이 정씨의 혐의와 중복되는 면이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또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웅동학원에 교사로 지원한 이들의 부모들로부터 채용 대가를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로 앞서 구속된 A씨의 직상급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이 채용 대가로 받은 금품을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52)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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