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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간질치료용 의료 대마 효과입증

호주 빅토리아주 간질치료용 의료 대마 효과입증

기사승인 2019. 10.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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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간 2800만원의 비용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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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보건부가 현재 60명의 아동에게 처방되고 있는 의료용 대마초 투약 시험을 내년부터 80명의 아동에게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위키미디어)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가 후원하고 있는 간질 아동 치료용 대마초 투약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현재 60명의 아동에게 처방되고 있는 의료용 대마초 투약 시험을 내년부터 80명의 아동에게 확대 실시한다.

시험에 사용된 약은 대마 성분 중 흥분효과가 있는 티에이치에스(THS)를 제거한 제품이다. 환자들은 오일, 젤 또는 캡슐 형태의 이 제품을 매일 82㎎ 복용하게 된다. 시험에 참여하는 환자들은 연간 약 3만5000호주달러(약 2800만원)인 치료비 전액을 보조받게 되는데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 약을 의료보험에 포함할 것을 연방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초 복용 전 매일 30여개의 알약을 복용했지만 하루 최대 50회의 경련을 겪었던 한 환자는 이 약 투약 후에 이런 증상이 없어졌다고 증언하며 이 약이 환자의 독립적인 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레미 프리먼 빅토리아 왕립아동병원 소아신경과 의사는 이 치료법이 약 절반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전하고 “반응이 좋은 환자들에게는 변화가 상당히 극적이고 상당히 빠른 편이다. 복용 후 첫 몇 달 안에 발작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는 호주에서 최초로 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약 500여명이 약용 대마초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또한 이번 임상 시험을 위해 12kg의 정제된 의료용 대마초 결정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2016년 국내 재배가 합법화됐으며 2017년부터는 해외 공급자로부터 약용 대마초를 쉽게 수입할 수 있도록 법을 완화했다. 이후 각 주정부는 간질환자,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한 의료용 대마의 처방을 허용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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