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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2년생 김지영’ 공유 “좋은 남편 같아서 더 역설적일 것”

[인터뷰] ‘82년생 김지영’ 공유 “좋은 남편 같아서 더 역설적일 것”

기사승인 2019. 10.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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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공유

 '82년생 김지영' 공유가 소설과 달라진 역할에 대해 느낀 점을 털어놨다.


공유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인터뷰를 진행해 "소설과는 조금 달라진 남편이었지만 그랬기에 더 느껴지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유는 김지영(정유미)의 남편 대현 역을 연기했다. 원작 소설과 다르게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대현은 지영의 안위를 신경써주고 집안 일, 육아도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유는 "가족들이 모두 화목하다. 어쩌면 대현을 보고 '좋은 남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더욱 느껴지는 바가 클 것 같다"며 "대현이 영화에서 더 무심했고, 지영이 아프고 난 뒤 변한다면 그것 역시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공유라는 배우가 소모되는 캐릭터였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대현은 그저 '좋은 남편'은 아니다. 집안 일을 "도와주겠다"고 말하기도 하고 직장을 그만둬야 할 위기에 놓인 지영에게 "밥해줘"라고 조르기도 한다. 공유는 "대현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게 대현이라는 인물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좋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대현조차 모르고 있다는 게 더 역설적으로 표현된다"라며 "대현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을 거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느껴지는 바가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들로서 살아온 공유인 만큼 김지영의 동생 지석(김성철)도 이해가 간다는 공유는 "저 역시 분명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보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날 어떻게 키웠냐'고 물어봤던 것 같다. 어머니에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며 "저는 누나가 있다. 남자, 아들로 자라왔기 때문에 누나가 느끼는 것을 잘 모를 수 있다. 아마 누나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소설 속 '김지영'과 주변 인물들에 드라마와 스토리를 더해 새롭게 완성된 작품이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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