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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5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최대주주 변경 과제

카카오뱅크, 5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최대주주 변경 과제

기사승인 2019. 10.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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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16일 이사회를 열고 총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카카오뱅크 현재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통주 발행 규모는 1억 주이며, 주당 액면 금액은 500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수혈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0%대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은행이 보유한 가계·기업 대출 등 자산에 손실이 나면 자기자본이 완충 장치 역할을 하는데, 총자본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의 위기 대응 능력이 낮다는 의미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뱅크는 한숨 돌리게 됐다. 자본금이 1조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자본금 3000억원으로 출범, 같은 해 9월과 지난해 4월에 각각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다만 발이 묶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투자금융) 지분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카카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자격을 갖는데 성공했지만, 한국투자금융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애초 한국투자금융 지분을 카카오로 넘겨 대주주를 카카오로 변경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투자금융의 카카오뱅크 지분이 50% 아래로 낮아지면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5%만 남기고 대규모 지분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지분은 카카오가 18%,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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