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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혁신금융으로 카드업 경계 넘어선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혁신금융으로 카드업 경계 넘어선다

기사승인 2019. 10. 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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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서비스 4건 지정…금융사 중 최다
CB사업 및 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1일 개시
해외주식 소액투자서비스·페이스페이 연내 출시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혁신금융사업 1호인 ‘신한카드 My CREDIT’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 강문호 KCB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공=신한카드
카드업 경계를 넘어서려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도전이 과실을 맺기 시작했다. 신한카드가 이젠 카드업 1등만이 아니라 혁신금융 부문에서도 1등으로 올라섰다.

신한카드는 정부로부터 4개의 금융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카드업계뿐만 아니라 전 금융사 중 가장 많은 혁신금융서비스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임 사장 경영전략에서 비롯됐다. 그는 카드업에 머물지 않고 신용평가와 소액투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신한카드를 혁신금융의 선두주자로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카드는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신한카드 My CREDIT(마이크레딧)’ 사업설명회를 열고 혁신금융사업 1호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을 내놨다. 이날 설명회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과 강문호 KCB사장, 임 사장을 비롯해 혁신금융서비스를 함께 진행할 핀테크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마이크레딧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금융위가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 시행 이후 1차로 선정한 혁신금융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이 서비스 사업 영역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외부 금융기관으로도 넓혀가고 있다.

마이크레딧 서비스는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 빅데이터에 신용평가사인 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마이크레딧의 신용평가모형은 가맹점 매출규모와 매출변동 추세뿐만 아니라 업종 및 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까지 분석해 기존 CB로는 파악이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반영한 모델이다. 신한카드의 가맹점 결제 데이터와 KCB의 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의 매출추정 모형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억원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 규모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음식·숙박업 등 소상공인의 신용평가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며 “사업자금 확대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이 증대되고 정교해진 리스크 관리로 부실 감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우선 신한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시작한 뒤 외부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으로까지 사업 대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핀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새로운 CB 상품 라인업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마이크레딧 서비스와 함께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도 개시했다. 이는 신한카드 간편결제 모바일 플랫폼 ‘페이판’을 활용해 신용카드 한도 만큼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도 지난 4월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아울러 카드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소비·지출 관리 연동 소액투자서비스, 실물카드와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스페이 서비스는 현재 신한카드 본사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 사장은 “혁신금융사업 1호인 마이크레딧 사업 오픈은 카드업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갖는 점에서 카드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금융당국의 취지에 맞춰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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