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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배터리 가격 낮추고 지속가능성 높여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배터리 가격 낮추고 지속가능성 높여야”

기사승인 2019. 10.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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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메모리 반도체만큼 커져
배터리 가격, 1kWh당 100불 정도로 낮춰 경쟁력 유지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통해 지속가능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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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19’에서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윤주 기자
2025년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만큼 성장할 것으로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그때까지 배터리 가격을 현재와 비교해 30% 이상 낮출 것을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과제로 꼽았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17일 김 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19’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전기차 비용 중 3분의 1에 달하는 배터리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에서 메탈 사용 비중을 낮춰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리고,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인력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내놨다. 김 본부장은 “배터리 가격은 낮을수록 좋다”면서 “현재 완성차 업체는 1kWh당 100달러 정도의 배터리 가격을 원하는데, 2025년에는 이 같은 요구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 가격은 1kwh당 약 150~200달러 달한다.

이어 김 본부장은 배터리 재활용과 재사용 등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배터리 제조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약 10년 동안 30만㎞를 달린 전기차의 배터리를 회수하면 초기 용량의 80% 이상의 잔존 가치가 있다”면서 “쓰고 난 전기차 배터리를 경제적으로 잘 활용하면 초기 비용을 낮추고 자원 재활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가 아직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가야 할 길이 멀다고도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전기차는 주행거리, 생산비용, 충전시간, 서플라이 체인 등에서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 사용 가능 시간과 주행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 본부장은 불이 붙어도 연소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2024년이 되면 팔리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자동차 가운데 15%(1300만대) 정도는 전기차일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의 환경규제, 공유차 시장 성장 등이 전기차 시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메모리 시장 규모는 1500억달러인데, 2025년이 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규모가 메모리 시장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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