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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재무장관 “자동차 관세부과, 韓입장 충분 고려”

므누신 美재무장관 “자동차 관세부과, 韓입장 충분 고려”

기사승인 2019. 10. 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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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재무장관 양자면담…홍 부총리 "日 수출규제, 세계경제 부정적 영향" 우려
므누신 홍남기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재무부에서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제공=기획재정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할 뜻을 밝혔다. 또한 므누신 장관은 한국 외환정책의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게 보고 외환 관련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재무장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재무부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세, 외환정책, 일본 수출규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한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한국의 외환정책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주기 단축 등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또 외환 이슈에 대해 원활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미국 재무부는 환율조작국 여부 등을 판단하는 환율보고서를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 수출기업의 이란 거래 미수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고, 므누신 장관은 양국의 긴밀한 협의 아래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서 홍 부총리는 “국제 무역 규범에 위배되며 글로벌 가치사슬을 훼손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양국 간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북한 문제를 놓고는 양측 모두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 공조를 이어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이번 양자면담은 홍 부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으면서 이뤄졌다. 면담 이후 양측은 상호투자와 중남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으로의 공동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담은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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