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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삼성증권의 리포트 수정 해프닝

[취재뒷담화]삼성증권의 리포트 수정 해프닝

기사승인 2019. 10.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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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증권의 기업분석 리포트에 부정확한 내용이 실려 해당 리포트가 수정되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18일 자동차 부품 기업 만도를 분석하는 리포트를 냈습니다. 해당 리포트는 ‘현재 만도는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에 조향시스템 등을 공급 중’이라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만도가 중국에서도 테슬라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내용은 리포트에서 사라졌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실리게 된 건데요, 이 경우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리포트를 다룰 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발간하는 기업분석 리포트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겐 중요한 참고서입니다. 개개인이 구하기 어렵고 투자 판단에 필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리포트를 작성하는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관련 소식 등을 해당 기업의 직원에게 직접 묻고 자료를 받아 작성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포트에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 잘못된 사실을 담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실은 경우 투자 판단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키움증권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시행될 당시 솔브레인에 대해 일본 수출 규제 수혜주가 아니라는 분석 보고서를 냈는데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후 키움증권은 첫 보고서를 낸 후 솔브레인의 요구를 반영해 내용 일부를 수정한 보고서를 다시 내기도 했습니다.

증권사 리포트는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요,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갑니다. 물론 리포트에는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니 주식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면책조항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해프닝은 5대 증권사인 삼성증권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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