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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 트럼프 재선가도 악영향 경고음 때문?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트럼프 재선가도 악영향 경고음 때문?

기사승인 2019. 10.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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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무역합의 사흘전 백악관 회의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선거에 부정적"
"트럼프 대통령, 재선확률 높이기 위해 중국과 무역전쟁 휴전해야 조언 나와"
미중 무역합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사흘 전인 지난 8일 백악관 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을 만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부분 무역합의에 도달한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결단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사흘 전인 지난 8일 백악관 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공화당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린지,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 등이 참석했다고 WSJ은 전했다. 무어는 최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로 추천됐지만 자질 논란으로 중도하차했다.

무어는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탄탄한 흐름이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선거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WSJ은 전했다.

매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평소 대(對)중국 관세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회의 석상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피터는 어디 있나. 나바로를 데려오라”고 지시했고, 몇분 뒤 나바로 국장이 회의장에 나타났다고 WSJ은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10~11일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고, 미국은 오는 15일 발효될 예정이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것을 보류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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