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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계자 급부상, 중 정치 격변 가능성

시진핑 후계자 급부상, 중 정치 격변 가능성

기사승인 2019. 10. 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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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천민얼 주목, 한정 등은 격하 조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천민얼(陳敏爾·59) 충칭(重慶)시 서기 가 최근 급부상하면서 중국의 정치 상황이 급변 조짐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국원에 불과한 그의 위상 강화와는 달리 급이 한 단계 더 높은 상무위원인 한정(韓正·65) 상무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62) 기율검사위 서기 등은 느닷없이 낙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모양새가 확실히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 이상징후의 조짐이 없지 않은 것.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 이들의 예측 쉽지 않은 거취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천민얼
최근 위상이 급부상하면서 중국의 정치 격변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한 축이 되고 있는 천민얼 충칭 서기./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정가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현재 최고 지도자로서 3연임을 넘어 종신 집권을 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과거의 사례로 보면 후계자 후보군이 강력하게 떠올라야 하나 전혀 그런 조짐과는 관계가 먼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럼에도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형식적으로나마 후계자를 옹립해야 하는 것이 예측 가능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유력한 인물은 오랫동안의 측근인 천 서기가 아닌가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로 일할 때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복심으로 꼽히면서 승승장구한 것을 보면 그렇게 봐도 무방하다. 최근 외신 보도나 싱가포르 정가에서 떠도는 소문 등을 상기해도 별로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최근 싱가포르 부총리가 충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때 한정 상무부총리가 그의 카운터파트였다. 하지만 의전 분위기는 한 상무부총리보다 급이 낮은 천 서기가 더 대우를 받는 양상이었다”면서 천 서기의 위상이 급부상했다는 소문이 괜한 게 아니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한, 자오 두 상무위원은 영 위상이 말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우선 한 상무부총리는 의전에서 밀린 것처럼 보인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존재감이 갈수록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시위 사태를 해결할 책임자로 선정됐으나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코너에도 몰리고 있다. 여기에 권력 파벌이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주석 계열이라는 한계도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 세력이 득세하는 상황에서는 주류가 분명 아닌 것이다. 일부에서 낙마설까지 도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봐야 한다.

자오 서기 역시 처지가 한 상무부총리와 비슷하다. 아니 비리 사건 연루 의혹 때문에 시 총서기 겸 주석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 것을 보면 더하다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역시 낙마설의 와중에 휩싸여 있다.

중국은 당 권력서열이 중요하다. 200여 명의 중앙위원과 각각 25명과 7명인 정치국원, 상무위원은 정부에서 맡는 역할이 확실하게 구분돼 있기도 하다. 위계질서가 분명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지금 천 서기의 급부상과 한, 자오 상무위원의 위상 격하가 어우러지면서 이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진짜 정치적 격변의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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