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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순의 중국 4중전회, 권력 지형 변화 조짐

10월 하순의 중국 4중전회, 권력 지형 변화 조짐

기사승인 2019. 10.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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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과 대만, 홍콩 문제도 논의될 듯
절대 권력을 장악중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2기 임기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인 10월 하순 중국 당 19기 4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열린다. 권력 지형의 변화가 예상되는 4중전회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멤버 중 최소 한 명이 낙마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리더십이 상처를 받으면서 향후 정치 국면은 그의 집권 이후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지난 7년과는 달리 복잡하게 돌아갈 수도 있다.
3중전회
지난해 2월 열린 중국 당 19기 3중전회의 모습. 올해는 10월 하순에 열릴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3중전회 이후 약 1년 8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4중전회의 중요 의제는 중국 내 최대 현안인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홍콩·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대책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중국의 향후 운명을 가를 굵직굵직한 문제들이다.

따라서 이번 4중전회는 통상 1년에 한 번 열리는 어느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보다 중요하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을 비롯한 당정 최고 지도부가 최근 약속이나 한 듯 민심을 살피면서 난제 해결을 위한 대책에 골몰한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의에서 이뤄질 난상토론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우선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이끌어낸 스몰딜(부분합의)로 일단 한숨 돌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묘안을 짜낼 것이 확실하다. 또 홍콩·대만 문제는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라는 원칙 고수 및 외부 세력 간섭 배제 하의 원만한 처리를 재차 천명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묘한 조짐을 보이는 권력 지형 변화 여부도 주목거리다. 사정 담당 총책임자인 자오러지(趙樂際·62)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아이러니하게 본인이 중대 부패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비교적 신빙성이 높아 보이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자리는 최근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왕후닝(王滬寧·64) 당 중앙서기처 서기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는 중국 내에서 근래 보기 드문 정치적 대사변이 일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밖에 당 상무위원인 한정(韓正·65) 상무부총리가 홍콩 사태 처리를 원활하게 못한 죄로 낙마할 것이라거나 천민얼(陳敏爾·59) 충칭(重慶)시 서기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유력 후계자로 떠오른다는 소문 등이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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