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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스마트폰 공장 철수…협력업체 영향은?

삼성전자, 中 스마트폰 공장 철수…협력업체 영향은?

기사승인 2019. 10. 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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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M 정책 확대에 국내 부품업계 "납품 다변화 정책" 추진
삼성전자협력사
삼성전자가 갤럭시A60 등 저가 스마트폰 생산을 ODM(제조자개발방식)으로 전환하자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납품 다변화 정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ODM 정책에 나서게 된 배경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가 결정적이다. 후이저우 공장 월평균 임금이 1894위안(2008년)에서 5690위안(2018년)으로 급증한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약 15%(2017년2분기)에서 약 5%(2019년2분기)로 급감했다.

부품업계에선 삼성전자가 ODM으로 전환할 경우 자체 생산 때보다 원가를 약 8%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삼성전자가 ODM 비중을 늘릴 경우를 대비해 납품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부품 업체들로부터 받는 물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서울시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협력회사 채용한마당에서 “협력사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품업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ODM 업체가 기획·구매·생산 등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현지 업체들의 부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국내 부품업체가 ODM 생산으로 전환되는 스마트폰 수량만큼의 수요가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화권 ODM 업체가 저가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값 싼 중국산 부품을 채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단체인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가 테스트포스(TF)를 구성한 것도 앞으로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삼성전자와 거래중인 국내 부품업체 중 일부 업체는 중국 ODM 업체와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약 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ODM으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업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ODM 비중을 확대할 경우다. 삼성전자가 ODM 비중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경우 매출 감소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ODM 비중을 늘릴수록 국내 부품업체들에게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납품 다변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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