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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윤종규 KB금융 회장, 스티펠 파이낸셜과 맞손…IB 승부수

[투데이포커스]윤종규 KB금융 회장, 스티펠 파이낸셜과 맞손…IB 승부수

기사승인 2019. 10.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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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출처=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강점인 투자은행(IB) 부문에 승부수를 걸었다. 미국 IB금융사와 손잡고 선진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다. 윤 회장은 인수합병(M&A)을 기반으로 KB금융을 리딩뱅크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IB부문에 대해 다시 한번 총력전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는 21일 미국 스티펠 파이낸셜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B금융과 스티펠 파이낸셜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투자금융(CIB)·자산관리(WM)·자산운용 등 각사 비즈니스 부문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협업 기회 및 신규 사업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우선 KB금융은 미국 주식에 대한 브로커리지 및 리서치 부문 협업을 시작으로 IB 딜 및 금융투자상품 소싱, 자기자본투자(PI) 등 협업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상호 보유한 거래 또는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하는 미팅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공동투자 등의 방식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선택은 윤 회장이 리딩뱅크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앞서 LIG손해보험·현대증권 등 굵직굵직한 M&A를 성공시키며 신한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 회장은 과거 회계법인 등에서 지냈던 바 있어 IB부문에 대해 남다른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자신의 강점인 IB부문 강화를 승부수로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MOU는 윤 회장의 글로벌 IB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KB금융은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안정성이 높은 선진국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IB사업 역시 뉴욕·홍콩·런던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중심지의 3대 허브를 중심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윤 회장이 IB 강화를 위해 선택한 스티펠 파이낸셜과의 협업이 KB금융 IB 부문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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