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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자원절약, ‘녹색장터’에서 실천하세요

생활 속 자원절약, ‘녹색장터’에서 실천하세요

기사승인 2019.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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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녹색장터' 신청 가능
서울 광화문·뚝섬에서도 매 주말 나눔장터 열려
중고물품 재활용과 어려운 이웃 돕기까지 '1석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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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10월 주말 한강 뚝섬지구에서 열리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지금까지 20만개 이상의 팀이 참가해 서울의 대표적인 나눔장터로 자리잡았다./서울시 제공
평상시 잘 사용하던 물건이라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 ‘언젠가 또 쓸 일이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창고에 넣어두기도 하지만 막상 그 물건들이 창고 밖으로 나오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다. 아이가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 손상되지 않았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는 의류 같은 것들이다.

이런 물건들을 다시 순환시켜 필요한 사람들이 쓸 수 있게 한다면 자원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이웃들이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하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선진국일수록 생활 속 중고시장을 통해 자원을 절약하는 습관이 일상화돼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경제관념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학습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는 생활 속에서 재사용과 자원순환의 녹색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생활 주변 소규모 나눔 장터를 지원하는 ‘녹색장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장터는 시민이 직접 일상생활 곳곳에서 장터를 운영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주민교육의 장 역할을 하며, 아이들에게는 환경과 경제교육의 장도 제공한다.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녹색장터를 운영할 수 있다. 아파트 부녀회 같은 주민모임부터 시민단체, 동호회 등 녹색장터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이면 운영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나 개인은 1회당 평균 10자리 이상의 공간을 갖추고 연 3회 이상 운영하면 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 및 개인은 해당 동 주민센터에 사업 계획서를 포함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녹색장터 운영자에게는 회당 10만원이 최대 5회까지 지원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에는 25개 자치구의 348개 단체가 참여했고, 2019년에는 25개 자치구의 33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337개 단체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 9월까지 총 1255회 장터를 운영했고, 이번 달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3월에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운영자는 4월부터 10월까지 장터를 운영한다.

동네에서의 소규모 장터가 아닌 시 단위의 큰 장터도 있다. 매주 일요일마다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속 이색 7일장 풍경을 선사하며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는 2013년부터 2만3000여팀이 참가, 150만여점의 물품이 장터를 통해 거래된 국내 최대의 나눔 장터다. 판매 참여는 매 1주일 단위로 이뤄지며, 시민·어린이 장터에서 판매를 원하는 시민은 나눔장터 홈페이지(fleamarket.seoul.go.kr)에서 행사일 2주 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일간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문을 연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도 대표적인 시민장터다. 매년 4~10월(7~8월 중 혹서기 제외) 주말마다 운영되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2018년까지 총 19만 팀이 참가해 1000만점의 물품이 재사용됐다. 참가신청은 나눔장터 홈페이지(fleamar1004.com)를 통해 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판매 참가자를 선정한다.

이들 장터에서는 새제품, 재고상품, 음식물 등 판매 불가한 품목이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필히 확인해야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장터 내에서는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으니 물품을 담아 판매하거나 구매할 시민은 장바구니나 종이가방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 장터에서는 판매자들이 수익의 일부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상생경제’의 모범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는 6년간 8900만원,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에서는 13년간 총 5억2600만원의 기부가 이뤄져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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