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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20년 목표는…“경제성장 유지, 해양주권 사수”

베트남 2020년 목표는…“경제성장 유지, 해양주권 사수”

기사승인 2019. 10. 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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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8% 경제성장률, 7% 수출증가율 달성 목표
4년 연속 무역 흑자, 외환보유고도 2016년 대비 2배 증가해
중국 겨냥해 "독립,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해선 절대 타협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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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제14대 국회 8차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주요 경제·사회 현안과 2020년 계획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사진=베트남 정부뉴스(VGP)
베트남 정부가 2020년 경제 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양주권을 사수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타인니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제14대 국회 8차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019년 주요 사항과 함께 2020년 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국회 연설에서 푹 총리는 “정부는 2020년 6.8%의 경제성장률과 수출증가율 7%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수출증가율은 7.9%, 인플레이션은 2.7~3%로 내다봤다. 2020년 인플레이션은 4%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설에서 푹 총리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제의 둔화, 주요 경제국 간의 경쟁과 긴장감 증가 등 외부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을 중심 과제로 삼아 베트남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푹 총리에 따르면 베트남은 4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으며 외환보유고 역시 2016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730억달러(85조5852억원)에 달한다.

베트남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31% 증가하는 등 2018년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이탈한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에 대한 외국 투자는 베트남 경제에 큰 혜택이지만 외부 요인에 의한 경제 의존도가 커진다는 부작용도 낳는다는 분석이다.

푹 총리는 주요 경제·사회 안건 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푹 총리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을 놓고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을 비롯한 협정에 반하고 있으며 국제법에 따라 결정된 베트남의 해양 주권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등 복잡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독립·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해선 절대로 타협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푹 총리의 발언은 최근 남중국해로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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