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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휠, 국내 1위 스틸휠 넘어 ‘스마트팜’으로 수익 다각화 모색

코리아휠, 국내 1위 스틸휠 넘어 ‘스마트팜’으로 수익 다각화 모색

기사승인 2019.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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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에 위치한 코리아 휠 공장의 모습./사진=이상원 기자
20년 이상 타이어휠을 생산하며 스틸휠 분야 국내 1위 자리를 지켜온 코리아휠이 ‘스마트 팜’ 사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사업에서 힌트를 얻어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 100평 기준 최대 2000평의 공간 효율을 냈다.

23일 코리아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말 이미 올해 목표 매출액의 80%를 달성하며, 올해 1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경트럭·트레일러용 타이어휠을 주력 제품으로 기아자동차와 베이징현대, 러시아현대 등에 주로 공급해 왔다. 올해는 북미지역에 트레일러용 타이어휠 공급을 큰 폭으로 늘리며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지역 공급 증가는 코리아휠이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가능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중국 제품의 수출이 어려워지자 약 1700만개에 달하는 물량이 한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반사이익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 또한 큰 역할을 했다. 타이어휠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오로지 기술력으로 해외 경쟁사들을 따라잡았고, 구보다·얀마·켄마·텍스트레일 등 세계적인 농기계, 트레일러 업체들에 공급할 수 있었다. 최훈 코리아휠 회장은 “이들 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연간 캐파 550만개의 보령 공장은 쉴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코리아휠도 2017년 중국에서 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한 때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기도 했다. 최 회장은 위기 극복의 모든 공을 산업은행과 포스코, 현대글로비스에 돌렸다. 그는 “지금 이렇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다 산업은행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자금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포스코가 우리를 믿고 강판을 제때 공급해 줬고,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에서 러시아현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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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코리아휠 회장이 시범 운용중인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상원 기자
이제 코리아휠은 안정적인 타이어휠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 팜을 개발하며 수익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타이어휠 도장공장 컨베이어 벨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했다는 스마트 팜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성에 있다.

우선 기존 농업 시스템 대비 90% 이상의 인력을 줄여 인건비 절감 효과뿐 아니라, 식물포트를 트롤리 컨베이어 벨트에 매다는 방식으로 설계돼 100평 기준 최대 약 2000평의 효과를 낼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트롤리 컨베이어 벨트는 식물포트를 ‘물공급-자양액 공급-수정-포장’ 등 구간을 자동으로 거쳐가게 하는 에코 오토매틱 시스템이라는 게 코리아휠 측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수백개의 타이어휠을 달고 돌아가는 도장공장의 모터가 그대로 적용돼 오랜시간 잔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체인의 오염된 윤활유가 재배 식물에 떨어져 오염될 가능성을 방지해 주는 관형 라인 체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 회장의 목표는 이를 통해 1인농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는 “온난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앞으로의 농업 트렌드는 스마트팜이 될 것”이라며 “인건비 절감, 토지의 고효율화뿐 아니라 자연재해의 불확실성까지 해소하는 1인농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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