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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 중단에 터키 제재해제

트럼프,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 중단에 터키 제재해제

기사승인 2019. 10. 24.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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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터키 정부, 영구적 휴전 의사 알려와, 재무부에 제재해제 지시"
미군 철수 후 터키·러 안전지대 관리
트럼프 "다른 국가 참여 훌륭"...신고립주의 재확인
"시리아 유전지대 일부 미군 남을 것"
Russia Turkey Syri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접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을 영구화하기로 했다면서 터키의 공격에 대응해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두 정상은 터키 접경의 시리아 내 ‘안전지대’로부터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양국 군이 합동 순찰하기로 합의했다./사진=소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접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을 영구화하기로 했다면서 터키의 공격에 대응해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일찍 터키 정부는 시리아에서 그들의 전투와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을 영구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리 행정부에 알렸다”며 “따라서 나는 시리아 북동쪽 국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당초 공격 조치에 대응해 10월 14일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을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재무부는 터키 국방부와 에너지부에 대한 제재 및 터키 내무·국방·에너지장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며 터키의 향후 행보에 따라 제재가 다시 가해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터키 접경의 시리아 내 ‘안전지대’로부터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양국 군이 합동 순찰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나서서 돕길 원하는 것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역 국가들은 궁극적으로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경비를 돕는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다른 국가들이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자신의 시리아 철수 결정으로 생긴 힘의 공백을 틈타 러시아가 손쉽고 재빠르게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이 더는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며 ‘신(新)고립주의’ 외교 노선을 견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대의 과제는 세계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또한 그는 분명한 국가적 이익이 걸려 있을 때만 미군을 전투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터키가 쿠르드족과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하고, 안전지대를 운영하면서 이 지역을 관리하기로 결정,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 사태는 일단락된 것과 관련, “이것은 우리, 미국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는 많은 쿠르드족의 생명을 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 주둔해온 미군의 철수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유전지대 일부에 미군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석유를 확보했고, 따라서 소수의 미군이 석유를 보유한 지역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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