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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 조짐 보이는 중 19기 4중전회 2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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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 조짐 보이는 중 19기 4중전회 28일 개막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0.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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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정으로 홍콩 사태 등 국내외 각종 현안 다룰 예정
중국이 내외의 산적한 현안들을 논의할 당 19기 4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28일 베이징에서 4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370여명 전후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의 참석 하에 열릴 이번 회의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고위급 협상을 통해 스몰딜(부분 합의)로 일단 한숨 돌린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홍콩 시위 사태,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는 경제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 11일 실시되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독립 분위기가 고조되는 대만 문제도 현안으로 다룰 수 있다.
공산당
지난 2017년 10월 열린 중국 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회 위원들과 전현 최고 지도부. 28일부터 4일 동안 19기 4중전회를 가질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27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회의는 지난해 2월의 19기 3중전회 이후 무려 20개월 만에 열린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로 문화대혁명이 종식된 1976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내부 문제가 복잡하다는 방증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경제 운용과 관련한 당정 최고위층 내부의 노선 갈등 움직임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주의 노선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강하게 밀어붙이는 자립주의 노선 간의 충돌 조짐이 눈에 띄게 확연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이 미·중 무역전쟁이 조기 종식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권력투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각종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이 시원스럽게 도출되기는 어렵다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난상토론을 통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위는 계속 방관하다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만큼 어떻게든 수습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사태 확산의 책임을 물어 캐리 람 행정장관과 왕즈민(王志民) 홍콩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을 희생양으로 삼아 경질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상상 외의 충격 요법을 통해 국정을 일신하자는 합의가 이뤄질 경우는 더 많은 고위층이 사정의 칼을 피해가지 못하게 된다. 홍콩 사태 담당인 한정(韓正) 상무부총리와 비리설 소문에 휩싸인 자오러지(趙樂際) 기율검사위 서기의 낙마가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둘의 낙마를 전제로 한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의 상무위원회 진입 가능성도 고조된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오랜 측근인 천 서기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공산이 크다.

정치·경제·사회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위기인 중국임을 감안할 때 현재 직면한 상황을 절감하는 장(場)이 될 수만 있어도 이번 회의는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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