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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역대 최저 수위, 인재(人災)에 가까운 이유

메콩강 역대 최저 수위, 인재(人災)에 가까운 이유

기사승인 2019. 11. 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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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최저수위를 기록한 태국 북동부 나혼파놈주(州) 인근 메콩강 모습./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웅장함을 뽐내던 동남아시아의 젖줄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메콩강이 역대 최저 수위로 떨어지면서 이곳에 삶의 터전을 둔 주민들이 커다란 생계위협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콩강의 위기는 인재에 가깝다. 최근 극심한 가뭄도 문제지만 환경 운동가들의 반대에도 마구잡이로 댐을 건설한 것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사야부리 수력발전소다. 이 댐이 고기잡이에 영향을 주고 침전물이 발생해 메콩강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수년 간 우려해왔음에도 댐 건설을 강행한 결과 태국 북동부 로에이 지역에서는 한때 1㎞에 달했던 웅장한 강폭이 수십 미터로 줄어들었고 곳곳에는 진흙만 가득한 물웅덩이가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해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길이 4020㎞, 유역면적 80만㎢인 동남아 최대의 강이다. 수천만명이 강을 토대로 한 어업과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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