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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술교류전 베이징에서 개막

한중미술교류전 베이징에서 개막

기사승인 2019. 11. 0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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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 사드 사태 뚫고 열려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 50여 명이 참가하는 한중미술교류전이 지난 1일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개막, 오는 7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있다. 이번 교류전은 올해 7회 째 열리는 것으로 재중국한인미술협회(회장 윤일권)가 주최하는 정기전의 일환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여전한 상황에서 볼 때 나름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닌가 보인다.

한중미술
한중미술교류전 개막식 전경./제공=백산문화재단.


중국은 현재 세계 미술계에서 떼어 놓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와 위상을 자랑한다. 국제 미술품 경매시장 역시 중국인 컬렉터들이 주도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제 침체로 인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물론 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거품이 심했던 중국 미술품들이 거품이 빠지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없는 것은 아니다.
 

작품
한중 작가들의 작품./제공=백산문화재단


이처럼 중국 내수 미술시장의 ‘파이’가 줄어듦으로써 기회를 찾아 베이징으로 몰렸던 예술가들은 산촌이나 지방 소도시로 되돌아가면서 분투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외국 예술가들 역시 중국에서 생존하기가 더욱 열악해졌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예술가들 역시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이런 흐름 속에 한중 간 미술교류전이 열렸기 때문에 미술인들의 관심은 클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교류전은 그 어느 역대 교류전보다 큰 규모로 중국 작가 22명과 한국 작가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작가들
전시회 참가 한국 측 작가들./제공=백산문화재단.


현재 한중 관계는 사드 사태와 북한 핵문제로 인해 최상의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민간 영역이나 예술인들의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미술인들 역시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김진석
장하성 대사가 축하 메시지를 적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김진석 재중국한인미술협회 차기 회장./제공=백산문화재단.
양국 미술인들의 이번 교류 행사에는 주중 대한민국 대사로는 처음으로 장하성 대사도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장 대사는 형식적 참석에 그치지 않고 50여 점 가까이 전시된 모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작가들로부터 직접 작품 설명을 듣는 성의도 보여줬다. 
 
한중미술 2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가운데)와 한재혁 문화원장(오른쪽)이 조동섭 백산문화재단 대표와 한중미술교류전 개막식에 참석한 후 포즈를 취했다. /제공=백산문화재단.
이번 행사는 베이징 한국문화원의 협조와 후원도 적지 않게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재혁 문화원장은 예술인들과 늦게까지 어울리면서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정적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의 작가들이 이구동성 만족을 표시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이날 귀빈으로 초대된 조동섭 백산문화재단 대표(전 중국한국상회 부회장)는 “예술행사에 꼭 관이 참석해야 빛이 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상황이 열악한 만큼 현직 대사의 참석과 지지는 중국인 예술인들에게 ‘민’에게 낮은 ‘관’이라는 참신한 모습으로 비쳐졌다. 중국에서 활동중인 한국 미술인들로서는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응원이라고 할 수 있다” 면서 공관의 관심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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