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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 1000개 이상 가동

이란,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 1000개 이상 가동

기사승인 2019. 11. 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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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ian Gulf Tensions <YONHAP NO-3233> (AP)
이란이 6일부터 중부 산악지대의 지하에 위치한 포르도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5%대가지 올린다. /사진=AP, 연합
이란이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중부 산악지대의 지하에 위치한 포르도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5%대까지 올린다.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 탈퇴 이후 이란이 핵합의 이행 축소에 가장 도발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핵합의 파기가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국영TV 생방송 연설을 통해 “6일부터 포르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기체(육불화우라늄·UF-6)를 주입하라고 원자력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6일부터 포르도에 있는 1044개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가스가 주입될 것”이라면서 “언제라도 미국과 유럽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우리도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도 이날 “6일 포르도에서 우라늄을 5%까지 농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4일에도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통해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두달 전과 비교해 10배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원심분리기인 IR-1형을 나탄즈 시설과 포르도 시설에 각각 55060기, 1044기씩 보유할 수는 있었으나, 포르도 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없었다. 또 핵합의는 우라늄 농도를 3.67%로 상한을 두고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도 300kg으로 제한해 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재개한 데 따른 반발조치다.

이란은 핵합의 이행 수준을 60일마다 점점 축소하겠다고 언급해왔으며 이번이 네번째 축소 조치다. 이란은 지난 5월 8일 1단계 조치로 농축 우라늄(U-235 우라늄 300㎏)과 중수 저장 한도를 넘겼다. 이어 7월 7일에는 우라늄 농축도를 상한인 3.67%보다 올리겠다고 예고한 뒤 8일 4.5%까지 높였다. 9월에는 3단계 조치로 우라늄 농축 속도를 올리기 위한 신형 원심분리기 개발과 핵활동 관련 연구·개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이란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란이 포르도 시설에서든, 어디에서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대해 납득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란이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 정권이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멈출 때까지 계속 압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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