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홍콩 사태 비극으로 막 내릴 가능성 고조
2019. 12. 06 (금)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11.4℃

도쿄 7.9℃

베이징 -4.3℃

자카르타 27.2℃

홍콩 사태 비극으로 막 내릴 가능성 고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1. 06. 17: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수의 사상자도 나오지 말라는 법 없어
지난 5일에 발발 150일 째를 맞은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사태가 자칫하면 무력 진압에 의해 막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시위대나 경찰 양측 모두에서 사상자가 나오는 비극이 발생할 수도있다. 홍콩은 내부적으로 지금보다 더 걷잡기 어려운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리 람
최근 외신기자들 앞에 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의 신임을 바탕으로 홍콩 시위 사태를 강경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지난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상하이(上海)에서 만나 법에 의한 엄중한 대처를 주문한 사실만 봐도 이같은 관측은 크게 무리가 없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람 장관에게 “폭력을 진압하고 처벌해야 한다. 당신과 홍콩 정부는 임무에 충실했다. 중앙은 당신을 고도로 신뢰한다”는 요지의 말로 격려함으로써 은연 중에 무력 행사를 종용하는 듯한 입장을 피력했다. “중앙에서 신임을 하는데 왜 약하게 대처하느냐”는 뉘앙스의 질책이자 사태 해결의 전권을 주겠다는 자세인 것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람 장관을 만나면서 치안 책임자인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을 대동한 사실 역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홍콩 사태를 무력으로라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국인 사업가 나정주 씨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시그널은 분명하다. 우선 람 장관에게는 무력으로라도 사태를 해결하라는 압박감을 느끼도록 한 것 같다. 또 시위대에게는 더 이상 혼란을 야기하면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는 무언의 경고를 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현재 소강 상태인 홍콩 상황이 일촉즉발로 돌변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10월 말 막을 내린 당 19기 4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준비하느라 홍콩 문제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한정(韓正) 상무부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린 채 사후대책에만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 무역전쟁은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19기 4중전회도 별 탈 없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 게다가 회의에서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정들이 내려졌다. 그로서는 운신이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홍콩 사태를 방관한다는 것은 완전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된 것이다. 결론은 당연히 강경하게 대처하는 쪽으로 모아졌다.

강경 대처는 당장 사태를 해결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홍콩인들을 숨도 쉬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년 전의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유혈 사태가 아직까지 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하는 사실을 상기하면 강경 대처의 후폭풍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인들의 홍콩 엑소더스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