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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손학규, 청와대 만찬서 선거법 놓고 고성…문 대통령이 말려

황교안·손학규, 청와대 만찬서 선거법 놓고 고성…문 대통령이 말려

기사승인 2019. 11. 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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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야 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0일 청와대 만찬에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만찬 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만찬 중 선거제 개혁안을 두고 언성을 높였다.

만찬에서 황 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 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한국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등 논의를 할 수 있는 여러 단위가 있는데 한국당이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그동안 선거제 개혁안 논의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황 대표가 거듭 이의를 제기하자 손 대표는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 대표가 “그렇게라니요”라고 맞받아치면서 두 대표의 목소리가 커졌다.

문 대통령이 중간에서 말렸다고 전할 정도로 분위기가 격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 대표와 손 대표는 서로 “소리를 높여서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한 뒤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발족하면서 여야가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국회가 이 문제를 협의해 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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