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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일반가정 생산 재생에너지 거래 물꼬, 에너지도 ‘사고 파는 시대’

호주서 일반가정 생산 재생에너지 거래 물꼬, 에너지도 ‘사고 파는 시대’

기사승인 2019. 11. 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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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통제에서 벗어나 분산형 전력 공급망으로 가야
전력 거래에도 공유경제 모델 도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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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고 저장중인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에 개별 가정도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위키미디어)
일반 가정이 집에서 생산한 재생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양방향 에너지 시장이 호주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14일(현지시간) 호주판 더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시장위원회(AEMC)는 기업과 개인 전력 생산자들이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사고 파는 양방향 국가 에너지 시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정식 권고했다. 이는 AEMC가 스마트 기기와 가상 발전소의 등장으로 완벽한 양방향 에너지 거래 시장이 형성될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존 피어스 AEMC 회장은 “(전력시장의) 디지털화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고려해야 할 시점까지 발전했다”며 양방향 에너지 시장을 개인이 자유롭게 거래에 참여하는 이베이나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비즈니스 모델에 비유했다. AEMC는 이미 대형 상업 및 산업 전력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전력을 도매시장에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수요 대응 메커니즘의 초안을 발표했다. 이 초안에 의하면 에너지 소비자는 에너지 생산자와 동일한 바탕 위에서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피어스는 호주 에너지 시장이 분산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더는 중앙 통제 대형 발전기가 시장을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래에는 에너지 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전력 생산 일정과 송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과 원격 제어장치를 통해 전력을 소비하거나 소비하지 않는 결정이 용이하게 되고 소비자의 전력공급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 이전보다 작은 발전 용량과 네트워크로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EMC는 소비자가 전력 소비자에서 전력 공급자로 바꾸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해 시장 가격을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원격지 등 일정 지역 내에서는 발전 자원과 저장 장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앙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것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 에너지 보안 위원회는 새로운 전력 시장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장 개혁은 2020년부터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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