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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디지털 신기술 결합, 한발 앞선 고객 경험 제시할 것”

[창간인터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디지털 신기술 결합, 한발 앞선 고객 경험 제시할 것”

기사승인 2019.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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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초확장''초협력' 3超 전략
신용카드 중심서 디지털 중심 전환
아마존 등 ICT 기업과 공격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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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제공=신한카드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지털 신기술을 결합해 한 발 앞선 고객경험을 제시하는 기업만이 경계 없는 경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19일 창간 14주년을 맞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 사실”이라며 카드업계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초(超) 경영’. 임영진 사장의 경영전략이다. 디지털 생태계를 ‘초연결’하고, 카드업을 한계 없이 ‘초확장’하고, 사회공헌을 강화해 ‘초협력’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위기를 돌파할 그의 ‘필승 카드’ 역시 ‘디지털 퍼스트’다.

임 사장은 업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끈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2017년 취임 이후 전 업무영역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1위 카드사에 안주하지 않고 신용카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 사장은 “우리의 업(業)은 카드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더 많은 연결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중장기 관점에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그는 ‘커넥트 모어, 크리에이트 더 모스트(Connect more, Create the most·더 많은 연결로 가장 많은 가치를 만든다)’라는 새로운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구체적 사업 모델로 ‘페이 플랫폼’ ‘멀티 파이낸스’ ‘라이프 인포메이션’ 등을 제시했다. 페이 플랫폼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모든 회원과 파트너사가 편하고 효율적으로 소비·판매·마케팅을 할 수 있게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임 사장은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지급결제 디지털 플랫폼인 ‘신한Pay FAN(신한페이판)’은 이미 가입회원이 1100만 명을 넘었다. 또 자동차 금융 플랫폼 ‘마이오토’, 쇼핑과 여행 및 골프 등 생활금융 플랫폼 ‘올댓쇼핑’,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 등 많은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중개 플랫폼시장에도 진출해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 사장은 “카드 회원과 금융·할부·플랫폼 회원, 회원과 제휴사, 회원과 지역사회 등을 연결해 새로운 고객경험·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연회비, 수수료, 이자수익 등 다양한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사업 등 이제 더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금융회사가 승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빅플레이어’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 우버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 잇따라 제휴를 맺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디지털 신기술 역량 강화 또한 임 사장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올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으로 선정된 신한카드의 서비스는 4개에 달한다. 지난 8월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신한 페이스 페이’를 개시했다. 100% 디지털 방식의 플랫폼 멤버십 서비스인 ‘D-Club(디클럽)’도 연내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그는 “경쟁의 방향성 자체를 ‘카드업 1위 수성’이 아닌 ‘업의 확장’과 ‘신성장 영역의 발굴’로 맞춘 결과, 오토금융 사업에서의 약진과 금융 중개수수료 사업 론칭, 글로벌 흑자 전환 등 선제적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선방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최다 혁신금융서비스 선정 및 사내벤처의 중기부 벤처사업 지원대상 선정 등 미래지향의 새로운 시도 역시 구체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4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임 사장은 정부의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현지 금융당국과의 교감을 나누는데 많은 정책적 지원 필요하다”며 “다양한 진출 우수사례에 대한 많은 공유와 (인허가 관련) 애로·건의사항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경영능력은 성과로 입증했다. 어려운 업황에도 실적을 방어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398억원, 누적 기준 41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1%, 3.9% 증가한 수치다.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낸 것은 물론 타사들이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임 사장은 이 같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재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17년 3월 취임한 임 사장은 디지털 금융 분야에 힘쓰며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는 그룹사의 전략방향인 ‘일류(一流) 신한’과 결을 맞춰 시장 내 1등을 넘어 고객 누구나가 인정하는 일류 기업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금까지 만들어낸 차별적 역량과 성과의 확산, 특히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초개인화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일류 고객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창간 14주년을 맞은 아시아투데이에도 축하인사를 건넸다. 임 사장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향후에도 국가적 과제를 공론화하고, 시장경제 혁신 동력인 ‘기업가 정신’을 안팎으로 독려하고, 정론직필(正論直筆)로 언론의 정도를 지켜 사회통합과 밝은 사회를 구현하는 데 힘써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아시아 중심의 언론을 넘어, 모바일 넘버원과 글로벌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는 아시아투데이의 내일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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