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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인프라 부문 대표 “신남방서 GS건설 명성 탄탄…민관투자 비중 늘릴 것”

이상기 인프라 부문 대표 “신남방서 GS건설 명성 탄탄…민관투자 비중 늘릴 것”

기사승인 2019. 11.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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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등 아세안서 30여개 사업 성공
도시개발수요 등 성장 잠재력 무궁
수출금융 확대 등 정책 지원 큰 힘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대표 인터뷰3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대표가 19일 아시아투데이 창간 특집으로 마련한 ‘새 성장엔진을 돌려라’ 해외건설부문 기획인터뷰에서 신남방국가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정재훈 기자hoon79@
“신남방국가 시장은 해외자본 투자 유치로 진척이 더디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부문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본사 집무실에서 아시아투데이 창간 14주년 특집으로 마련한 ‘새 성장엔진을 돌려라’ 해외건설부문 기획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 2004년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에서 TBO도로(Tan Son Nhat-Binh Loi-Outer Ring Road)건설을 비롯해 지금까지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동남아시장에서 3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10조46억6800만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의 도시인프라, 건축, 전력 사업 등에 영역을 넓히고 있다.

GS건설의 인프라 부문을 총괄하는 이 대표는 아세안 국가의 잠재성에 대해 “신남방정책의 핵심이 되는 아세안의 동남아 10개국은 전 세계 면적의 1%도 되지 않는 면적규모에 인구 약 6억50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9%를 차지하는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고 있지만 GDP(국내총생산)규모는 전 세계의 약 3.45%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기반 인프라 구축, 도시개발 및 주택 분야 신규 투자 수요에 엄청난 잠재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사장은 민·관 협의체제로 민자유치를 하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에 있어서 동남아 국가들의 법안 미비와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더딘 점을 아쉬워했다. 이 부사장은 “그만큼 선진국 시장 대비 오랜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 간 행사(G 2 G)를 더 자주 갖고, 사업결정권자(High Level)간 만남을 정부가 주선해준다면 민간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수주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해외 PPP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면서 신남방국가와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GS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라고 밝혔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대표 인터뷰6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대표는 신남방국가 시장 확대에 있어서 “민관합자투자사업(PPP) 진행이 더딘 점을 아쉬워 하며 정부 간 행사(G to G)와 사업결정권자들 간 만남을 정부가 주선해 준다면 보다 적극적인 수주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hoon79@
다음은 이상기 대표와의 일문일답
-GS건설의 동남아 진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면.
“GS건설은 동남아 시장에서 플랜트, 토목, 건축 등 다양한 공종에 걸쳐서 30여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주로 진출했고 토목·건축에서는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선전하며 좋은 평판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미얀마, 필리핀 등 신규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도급사업 외에도 베트남 개발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투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GS건설의 ‘명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국내 건설사들의 신남방국가 진출이 활발한 이유는.
“2000년 초반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진출 붐 이후,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일부 중동지역 현장에서 수익성 악화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겹치며 2010년 이후 발주가 축소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동남아 지역에서는 경제발전을 토대로 진입 가능한 시장이 형성됐고 공적개발원조(ODA)와 다자개발은행(MDB) 등의 국제금융지원을 통한 인프라 사업 발주가 꾸준히 계속돼 왔다. 정부차원에서도 한·아세안 협력 강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금융 확대, 신남방정책 추진, 해외투자개발 전문 기관(KIND) 설립 등 동남아와 정치·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신남방국가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신남방정책의 핵심이 되는 아세안의 동남아 10개국은 인구 약 6억50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9%를 차지하는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고 있지만 GDP 규모는 전 세계의 약 3.45% 정도다. 기반 인프라 구축, 도시개발 및 주택 분야 신규 투자 수요는 충분히 잠재성을 갖고 있다. 또한 신남방정책의 또 다른 한 축인 인도와 인접국인 방글라데시, 네팔 등 서남아 지역도 인구 규모 및 인프라 개발 수요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할 만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신남방국가에서 GS건설만의 수주 전략은.
“GS건설은 신남방국가 중 특히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10여년간 동안 대규모 플랜트, 주택, 인프라, 건축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수행 경쟁력과 현지 평판을 강화해왔다.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기간의 사업 기회에 매몰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갖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진입이 주요 성공 포인트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신남방국가 시장의 목표가 있다면.
“신남방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의 비율이 높고 아직 국가 재정이 충분하지 못해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있어서는 국가 재정에 의한 사업 발주보다는 해외자본 투자 유치를 필요로 하는 PPP 형태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PPP 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고 신남방국가의 향후 인프라 개발 계획과 PPP 구조 구축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GS건설이 베트남에서 호찌민시와 진행하고 있는 BT(Build-Transfer·건설-양도 방식) 사업인 TBO도로 및 개발사업은 인프라 확충에 따른 도심지 교통정체 완화뿐이 아닌 도심지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PPP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면서 신남방국가와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GS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다.”

-신남방국가 진출에 필요한 정부지원이 있다면.
“신남방국가에서는 투자사업 및 PPP 발주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금융주선의 중요성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 우리와 경쟁하는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은 자국의 ODA 지원자금과 낮은 PF 조달금리를 통해 경쟁적으로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금과 같이 수출 금융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계속 된다면 수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정부 간 행사를 더 자주 갖고 그러면서 사업결정권자(High Level) 간 미팅을 정부가 주선해준다면 민간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수주 활동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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