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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보수잠룡…김병준 “험지 출마” 홍준표 “시비 말라”

엇갈린 보수잠룡…김병준 “험지 출마” 홍준표 “시비 말라”

기사승인 2019. 11. 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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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김세연 '쇄신 요구'에 응답…"보수 직면한 어려움 이해 해달라"
洪 "정권 교체 위해 여의도 가려는 것…물갈이, 탄핵 책임자들끼리"
대한민국 위기극복 大토론회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송의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강세지역인 대구가 아닌 서울 등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자급 인사가 강세지역을 버리고 험지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김 전 위원장이 처음이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자신에게 ‘물갈이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험지 출마론을 일축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장은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유력 출마지를 버리고 당을 위한 일을 하겠다는 용단을 내린 셈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보아 이해하고 용서해달라”고 적었다.

대구상고-영남대를 나온 김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미국 체류를 마치고 돌아온 당일부터 대구를 찾아 강연하는 등 일찌감치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용단을 내린 배경에는 3선 김세연 한국당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 의원이 지핀 ‘쇄신론’ 불씨가 김 전 위원장에 이어 다른 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대구 지역 초선인 곽상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납득할 만한 기준만 있으면 (불출마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조건부 불출마를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자신이 ‘물갈이’ 대상이 아님을 재차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 번이나 험지에서 한 국회의원을 한 번 더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 교체를 위해 마지막으로 여의도에 가야겠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아직 차기 출마 지역구를 뚜렷하게 밝힌 적은 없다. 다만 고향인 경남 창녕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이 당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탄핵 정국을 책임질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고, 오히려 탄핵으로 궤멸 되었던 이 당을 살린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물갈이는 탄핵 정국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끼리 논쟁하고 나를 끼워 그 문제를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밝혔다.

탄핵 정국에 자신이 경남지사였고 대선 국면에서 한국당 후보였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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