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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손수연 오페라평론가의 ‘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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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손수연 오페라평론가의 ‘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전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19. 11.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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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편의 오페라 아리아와 명화의 접점
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오페라 속 주인공의 감정이 가장 복받치는 순간 터져 나오는 아리아는 작품의 메시지를 함축한 ‘오페라의 꽃’이다. 이러한 아리아와 명화를 엮어 서로 다른 예술 사이에서 공통의 이야기를 찾은 ‘그림으로 읽는 아리아’가 출간됐다.

국내 오페라계에서 평론가, 칼럼니스트, 해설자, 기획자 등 전 방위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손수연 상명대 교수가 썼다.

공연예술전문 월간지 ‘더 무브’에 ‘아리아가 있는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2013년 1월부터 2년간 연재했던 칼럼을 묶은 책이다. 많은 이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오페라를 그 안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쉽게 풀어내고, 다양한 명화들로 볼거리를 더했다.

저자는 23편의 오페라 아리아와 명화의 접점을 찾아 하나로 묶었다. “이번 작업에서 아리아와 그림 사이의 접점은 ‘연민’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사랑한 많은 아리아의 주인공들은 비극적 운명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아리아에 공명했던 그림 속 인물이나 화가들의 삶 역시 불행했던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련한 인생의 행로를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이나 페이소스를 스물 세 편의 에세이에 담았다”고 저자는 말했다.

그는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느꼈던 리골레토의 울분과 비원을 우리 화가 이중섭의 그림 ‘흰 소’에서 보았다. ‘나비부인’에서 흐르던 초초상의 애타는 절규가 모네의 그림 속에서 그저 아시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소비된 것은 씁쓸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속 비극적 사랑 이야기는 프레데릭 레이턴의 동명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리골레토’ 속 순결한 처녀 질다의 아리아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봄’과 연결된다.

‘라 트라비아타’ 속 ‘축배의 노래’는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속세의 허영’과 맞닿아 있고, ‘팔리아치’ 속 최고의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는 오노레 도미에가 그린 ‘곡예사의 퍼레이드’로 이어진다.

저자는 “버트런드 러셀이 자서전에서 말한 것처럼, 오페라 아리아와 그림은 내게 천국을 보여주었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연민은 다시 나를 지상으로 내려오게 했다. 인간과 존재에 대한 연민은 예술의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한다”고 했다.

저자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평론가로 등단해 신문, 잡지, 웹진 등 다양한 매체에 비평과 글을 기고해왔다. 본지에 8년째 ‘손수연의 오페라산책’ 칼럼을 싣고 있다. 오페라 관련 인문학 강의를 하며 공연 해설과 기획, 연출도 하고 있다. 2016 대한민국 음악대상 오페라평론부문상, 2015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예술상 평론 부문, 2010 제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삼익악기상 등을 수상했다.

북랩. 170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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