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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대입제도 개편에 학부모 혼란 ‘송구’…학벌위주 사회 바꾸는 것”

유은혜 부총리 “대입제도 개편에 학부모 혼란 ‘송구’…학벌위주 사회 바꾸는 것”

기사승인 2019. 11.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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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부모 힘과 불공정 제도로 피해 없어야
교육부, 이달 말 정시 비율 및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
유은혜
2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인근 카페에서 학부모 1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제공=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입시 개편 방안 발표를 앞두고 학부모들을 만나 현재 대입제도의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카페에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저도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부모님들이 걱정하시고 불안해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며, 가능한 한 빠르게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입의 불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부총리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부모의 힘과 불공정한 제도로 피해를 당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크기 때문에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학종 선발 비중이 높은 대학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시와 수시의 비율을) 균형있게 조정할지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것과 관련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서열화된 고교 체제를 바꾸는 것과 대입 개편은 학벌위주의 우리 사회를 바꾸는 것”이라며 “노동 시장이나 임금 구조까지 연관된 이런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려도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부총리는 대입 공정성 확보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는 정시 비율 확대와 관련해 학생 입장에서 내신과 수능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 전형이 확대되면 문제풀이 위주의 획일화된 수업과 선행학습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교와 교실 수업의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유 부총리에게 정시확대와 수시폐지의 상반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해서는 정시 확대를 해서는 안 되고 수능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학종을 없애고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정시 비율 및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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