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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문재인-두테르테…“내년 FTA 최종타결 노력”

[한-아세안]문재인-두테르테…“내년 FTA 최종타결 노력”

기사승인 2019. 11. 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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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정상회담…두테르테 "문 대통령 내년 국빈으로 초청하고 싶다"
[한-아세안] 기념촬영하는 한-필리핀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교역·투자, 방산, 인프라·에너지 등의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기대됐던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은 보류됐다.

양 정상은 추후 협상을 지속해 내년 중 한·필리핀 FTA가 최종 타결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마음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수교를 했고,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준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우정과 신뢰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관계 격상을 통해 양국은 더 많이 협력하며 상생·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필리핀을 사랑한다.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고 양국 간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에너지·전기·전자·섬유·조선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까지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대통령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필리핀과 한국의 협력으로 아시아의 발전에 함께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아름다운 고향에서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필리핀과 한국은 특별한 유대 관계”라며 “우리는 1950년대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한 형제 국가이며, 1980년대에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세상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8년 한국은 필리핀의 4대 교역국이며 교역액은 약 130억 달러에 달한다.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도 13위를 한 소중한 협력 국가”라며 “필리핀은 양자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역내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과 공동의 목표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두 나라의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내년에 국빈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한국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이 필리핀의 태양광 사업 프로젝트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회담이 끝난 뒤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 FTA 협상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 양국 체류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회보장협정 △ 국민들의 상호방문 활성화를 위한 관광협력 MOU 이행계획 등 3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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