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 노력 결의·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 악수하는 한-말레이시아 정상 | 0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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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하고 마하티르 총리에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언급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마하티르 총리는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된다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두 나라 발전을 도모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또 수교 60돌을 맞는 내년에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협력을 넘어 아시아의 더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번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발전했다”며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 시티,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한·말레이 정부는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양해각서(MOU) △디지털정부 협력 MOU △보건의료 협력 MOU △상·하수 관리 협력 MOU를 맺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끝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 아세안 9개 나라 정상들과의 릴레이 개별회담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