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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장 다시 가겠다”는 황교안에 부인 “그러다 진짜 죽는다”(종합)

“단식장 다시 가겠다”는 황교안에 부인 “그러다 진짜 죽는다”(종합)

기사승인 2019. 11. 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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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향하는 황교안 대표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제공=자유한국당
단식 농성 중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부인 최지영 여사에게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여사는 “그러다 진짜 죽는다”며 아들과 함께 말리는 상황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밤 11시께 의식을 잃어 구급차로 이송됐다가 새벽에 의식을 되찾았다.

최 여사는 정미경,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이 단식에 동참하겠다고 하자 “절대 안 된다. 사람 다 버리더라”며 만류했다고 한다.

김도읍 비서실장은 “황 대표가 단식을 재개할지 어떨지 지금으로선 얘기하기 이르다”며 “아직 판단력이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언론에 브리핑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취소했다.

병원 관계자는 “주치의가 외래 진료를 하고 있어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위중하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외부 병문안을 자제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소견에 따라 가족과 김도읍 비서실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전희경 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면회를 사절한 채 안정을 취했다.

한국당은 혈당 등 수치는 이날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입원할 당시 일반 병실이 없어 ‘200병동’이라 불리는 귀빈병실에 머무르다 오후에 1인용 일반병실로 옮겼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는 단식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가족 등 주변의 만류도 있고 현재 상태를 봐도 단식을 더는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황 대표가 간단한 말은 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 오늘 아침에 ‘최소한 일주일은 병원에 계셔야겠다’고 권고하고 왔다”고 전했다.

한편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사용하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의 몽골 텐트에서 동조 단식을 시작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단식을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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