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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정부 시위 45명 사망

이라크 반정부 시위 45명 사망

기사승인 2019. 11. 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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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q Protests <YONHAP NO-0597> (AP)
이라크 반정부시위대가 28일(현지시간) 나자프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발사한 최루탄 통을 다시 던지고있다./AP
이라크 시위대가 이란 영사관에 또 불을질러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45명이 숨졌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로 45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은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가 27일(바그다드 현지시간) 밤 중남부 나자프에서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질러 큰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시위대 수십명이 이란 영사관으로 보이는 건물에 불을 지르고, 일부 시민이 정문 위에 올라가 이라크 국기를 흔드는 사진과 동영상 여러 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가 방화하자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뒷문으로 급히 대피했다.

경찰이 시위대의 진입을 막고자 실탄을 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9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나자프 치안 당국은 방화 직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숨진 시위대의 장례를 치르려는 주민 수천명이 통금을 거부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나자프는 시아파 성지 가운데 하나로 성지 순례하는 이란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며 이란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이란 외무부는 28일 자국 외교 공관에 대한 방화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일을 저지른 ‘폭도’를 강하게 처벌하라고 이라크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이달 3일에도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최대 성지 카르발라의 이란 영사관이 시위대에 습격받아 불에 탔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만성적인 실업난과 정부의 무능, 부패를 규탄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경의 발포로 지금까지 시민 약 3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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