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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일 본회의 열어 민식이법 통과하자…필리버스터 보장하라”

나경원 “내일 본회의 열어 민식이법 통과하자…필리버스터 보장하라”

기사승인 2019. 12. 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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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등 강행 맞선 합법적 저항"
"국회 봉쇄한 文의장·민주 사과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민식이법’만이라도 내일(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식이법과 민생법안이 시급하다면 왜 (한국당의) 요구를 외면하고 본회의를 거부하나”고 따져 물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애당초 여당은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민식이법을 정치탄압의 칼로 쓰려고 한 의도밖에 없었다”면서 “첫째도 야당 무력화, 둘째도 야당 무력화다. 민식이법, 민생법안은 안중에 없는 정당이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했고 민식이법은 애당초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지난달 29일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여당은 ‘야당이 민식이법 통과를 막았다’고 한다”면서 “여당의 새빨간 거짓말과 선동에 대한민국이 결코 휘둘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의 국회 파업으로 우리 정치가 완전히 멈춰버렸다”면서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국회 자체를 봉쇄한, 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정치적 테러”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를 봉쇄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은 일주일 간 끝장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을 처리한다는 것은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내일(2일)이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을 처리하자”고 말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한국당 안이 따로 있어 이 부분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본회의에 상정된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강행에 대한 합법적인 저항”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199개 안건을 필리버스터 신청하지 않으면) 여당은 안건 순서를 조정해 통과시키고 국회 문을 닫아버릴 수 있어 부득이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저항수단을 보장받기 위해 부득이 전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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