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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즉 떼돈, 중 대표 여성 앵커 리슈핑의 삶

은퇴는 즉 떼돈, 중 대표 여성 앵커 리슈핑의 삶

기사승인 2019. 12. 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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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은퇴로 프리랜서 돼 막대한 재산 형성
중국에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권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당연히 이 방송 뉴스의 메인 앵커가 된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 이들을 ‘국민 얼굴’로 부르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영예가 수반되는 자리에있는 만큼 받아들여야 하는 규제도 있다. 돈을 버는 행사 등에는 자유롭게 서기 어렵다는 사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일반 아나운서들이 행사 등을 통해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역차별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리슈핑
지난 30여 년 이상 동안 CCTV의 국민 얼굴로 활약한 리슈핑. 최근 모 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모습./제공=진르터우탸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달라진다. 자유로운 신분으로 각종 행사에 사회자로 참석하는 것이 용인되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실제로도 이런 인물들이 적지 않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여성 앵커로 유명한 리슈핑(李修平·56)을 꼽을 수 있다. 2015년 52세로 CCTV의 메인 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상당히 자유로운 신분이 되면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에게 불행할 수도 있는 일이 그녀에게는 행운을 안겨다줬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그녀는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출신으로 어릴 때에는 인물과 재주가 좋은 것 말고는 싹수가 노랬다. 한마디로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옥에도 티가 있듯 그녀에게는 공부가 최고의 아킬레스건이 됐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 굴하지 않았다. 무려 3수 끝에 지금은 촨메이(傳媒)대학이 된 베이징방송학원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완전 탄탄대로였다. 졸업과 동시에 CCTV에 스카웃되면서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1987년부터 3년 동안은 고향 란저우TV로 옮긴 다음 맹활약했다. 당연히 CCTV는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1989년에 다시 불러서 메인 앵커로 키웠다. 이후 2015년 이선으로 은퇴할 때까지 진짜 ‘국민 얼굴’로 활약했다.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모두 팬일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래서 42세가 되던 2005년 당시 후난(湖南)성의 장춘셴(張春賢·66) 서기와 재혼도 할 수 있었다. 지금 그녀의 남편은 25명 정원인 정치국원으로 승진, 당당한 당정 최고 지도부에 입성했다. 그녀 역시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최근 적지 않은 돈이 드는 자선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그럴 능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은퇴가 그녀에게는 한마디로 복음이었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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