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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직사’ 박수인 “힘들 때 내게 와준 소중한 작품”

[인터뷰] ‘아직사’ 박수인 “힘들 때 내게 와준 소중한 작품”

기사승인 2019. 12. 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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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직사'에서 손영지를 연기한 배우 박수인 인터뷰

 

배우 박수인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2002년 영화 '몽정기'로 우연히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박수인이 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신양중)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그동안 귀엽고 어여쁜 캐릭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세련되고 쿨한 여성으로 변신했다.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이하 아직사) 개봉을 앞둔 박수인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를 찾았다. 영화는 의리로 사는 10년 차 부부 연경(이나라)과 영욱(김인권), 본능대로 사는 남자 민식(서태화)과 즐기면서 사는 여자 재순(이서이)이 펼치는 결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로 전에 없던 19금 블랙 코미디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인은 민식과 만나는 여성 손영지로 등장한다. 이혼의 아픔이 있는 치과 의사이지만 매사에 적극적이고 자신만만한 여성이다. 나이 차가 꽤 있는 민식과 만남도 '쿨'하게 받아들인다.  

 

"손영지는 여배우라면 한 번쯤 하고 싶어 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느낌이 비슷해요. 작년 여름에 감독님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손영지' 캐릭터에 대해 말씀해주셨고, 쿨하고 멋있는 여성이어서 욕심이 났어요.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아직사' 박수인 /사진=스튜디오후크

 

박수인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됐다. 신 감독과 인연은 몇 년 전 우연히 잠깐 만난 것이 전부였다. 신 감독은 손영지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다각 그를 떠올렸단다. 

 

"욕심이 난 캐릭터라 준비를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했죠. 급하게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해 보이고 싶어서 운동도 열심히 했어요. 시크해 보이기 위해 머리도 단발로 잘랐죠. 캐릭터를 준비할 기간이 짧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박수인은 민식과 연애를 하는 손영지를 보며 자신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여러모로 닮고 싶다고도 말했다. 

 

"치과의사에 능력까지 있으니 어딜 가든 기죽지 않고 당당해요. 연애도 마찬가지죠. 민식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을 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여자에요. 이런 부분이 저랑 비슷해요."

 

배우의 길은 험했지만 우연히 온 '아직사' 덕분에 다시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졌다는 박수인. 공백기 동안 개인적인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아직사'는 선물처럼 다가왔다.

 

 

배우 박수인 /사진=정재훈 기자

 

 

"여러 힘든 일을 겪으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내 길이 맞나'라는 고민을 계속 했어요. 아무래도 일이 일정하게 있는 게 아니고 매니지먼트 없이 혼자 일하다 보니 힘든 일이 많았죠. 그러던 와중에 이 작품이 제게 왔어요. 잠깐의 만남이었는데 저를 기억해주신 감독님에게도 너무나 감사했고, 거기다 매력적인 '영지'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기뻤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아직사'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박수인은 '아직사'를 시작으로 다시 대중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는 저만이 가진 장점,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진 이 에너지를 대중분들도 느꼈으면 좋겠고요. 이번 '아직사'를 통해서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또 좋은 매니지먼트를 만나 함께 열심히 일해 나가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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