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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로봇이 주문받고 메뉴 추천하는 카페 선봬

일본서 로봇이 주문받고 메뉴 추천하는 카페 선봬

기사승인 2019. 12. 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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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도쿄에서 로봇이 방문객을 접대하는 까페를 5일 연다. 로봇 페퍼가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다./제공 = 페퍼팔로 까페 공식 홈페이지
일본에서 로봇이 주문을 받고 메뉴를 추천하는 카페가 문을 연다.

4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로보틱스)는 지난 3일 도쿄 시부야(澁谷)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하는 페퍼 팔로 카페를 언론에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신체와 비슷한 형태를 갖춘 로봇을 일컫는다. 로봇 페퍼는 이 회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로봇 페퍼는 카페 입구 근처에 배치돼 주문을 받는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얼굴 표정을 인식한 뒤 디저트도 추천한다.

이날 한 로봇은 방문객에게 “당신에게 딱 맞는 와플을 추천해주겠다”면서 “얼굴이 좀 피곤해 보인다”고 인상을 살폈다. 로봇 페퍼가 커피 주문을 받으면 바리스타 로봇에게 전달돼 커피를 내린다.

로봇 페퍼는 또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거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기계 내에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도 내장돼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다.

로보틱스가 개발한 청소 로봇인 위즈도 카페에서 일한다. 로봇 위즈는 카페가 문을 닫으면 매장을 치운다. 이 로봇은 1회 충전으로 약 3시간 동안 청소를 할 수 있다. 청소 경로를 기억해 일반 가정용 로봇보다 넓은 면적을 자동으로 청소한다.

또 다른 로봇인 나오는 1시간에 한 번씩 시간에 맞춰 카페에서 춤을 추도록 설계됐다.

로봇이 일하는 카페는 5일 공식 개점한다. 총 162석 규모로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한다. 로봇 이외에 20~30명의 사람이 카페에서 근무한다. 로보틱스는 카페 운영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해 로봇의 기술력을 높이고 다른 사업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으로 매장을 관리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로봇에서 원하는 기능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로봇 페퍼는 과거에는 스탠트업 코미디언처럼 말했지만 이번에는 잡담을 하고 소비자가 하는 말에 빨리 반응하는 기술을 습득했다”고 덧붙였다.

로봇 페퍼는 2014년 처음 개발돼 5년차를 맞았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해당 로봇이 기업운영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로보틱스는 로봇 페퍼가 얼마나 팔렸는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한 적이 없다. 다만 3000~3500개 업체가 로봇 페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미즈호은행, 미국 힐튼 호텔 등에서 로봇 페퍼가 쓰이고 있다. 앞서 한국에서는 우리은행, 엘지 유플러스, 교보문고,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에서 로봇 페퍼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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