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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대 국회는 종언(終焉)을 고(告)했나?

[데스크 칼럼] 20대 국회는 종언(終焉)을 고(告)했나?

기사승인 2019. 12. 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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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종원 정치부장 겸 국제부장
여야 정치권 20대 마지막까지 '넷탓 공방만'
어린이 안전·교육, 민생·경제 법안까지 '인질'
2020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 '국민 심판'
김종원
김종원 정치부장 겸 국제부장
20대 국회는 과연 종언(終焉)을 고(告)했는가?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 다시 볼 현역 국회의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을지는 전적으로 상대방하기에 달렸다고 최근 북한이 ‘엄포’를 놓았다.

불과 넉 달밖에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선물을 받을지는 전적으로 20대 국회의원들이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대한민국 정치판이 이토록 어지럽고 대책 없기는 처음 본다.

그동안 20대 국회 행태로 미뤄 볼 때 내년 국회에서 다시 볼 의원들이 몇 명이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더해 집권 5년 중 반밖에 지나지 않은 정권과 여당이 지금처럼 난맥상(亂脈相)을 보이는 경우도 드물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19년이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차야 하는 2020년 새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은지 오래다.

다만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기 전 우리 국회의원들과 정치권이 ‘20대 국회 마지막 선물’로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이라도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국민들은 거창하게 선거법이니 공수처법이니 하는 것들이 국회를 통과하거나 어느 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관심을 기울일 겨를조차 없다.

제발 ‘쌈박질’ 좀 그만하고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여달라는 소박한 바람이 있을 뿐이다.

지금처럼 정치력과 협상력이 부재한 여당이나 야당들을 본 적이 없다.

어린이 안전과 교육은 물론 민생·경제 법안들까지 줄줄이 ‘인질’로 잡고 서로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

국민의 대리인(代理人) 국회가 오히려 국민을 인질로 잡고 정략적·정파적 이해에만 매달려 국민 안전과 민생, 경제를 내팽개치고 있다.

정치가 사회발전을 앞서가는 나라는 거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사회·경제 발전을 쫓아가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초(超)스피드·초(超)인텔리전스로 변하고 있는데 정치는 아직도 3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두고 우리 국민들은 지금 어느 당이, 어느 정치인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국민들이 ‘우리의 대리인’ 국회의원들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도 시간이 얼마나 남지 않았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그나마 각 정당들이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치인들이 변화와 혁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다만 그 변화와 혁신이 국민을 위한 몸짓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문재인정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 지지율’에 기대지 말고 가슴이 허전한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는 민생정치에 올인해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안신당, 우리공화당 등 야당들도 ‘다걸기’가 아닌 ‘하나라도 건지는’ 타협의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욕만 먹었던 20대 국회와 정치권이 올해 마지막 선물로 국민들에게 무엇을 안겨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라도 깊이 고민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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