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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성화고 10곳 중 6곳 미달…3년 연속 절반 이상 정원 못 채워

서울 특성화고 10곳 중 6곳 미달…3년 연속 절반 이상 정원 못 채워

기사승인 2019. 12. 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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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특성화고 경쟁률 1.08대 1
디자인·문화콘텐츠 등 인기학과·특정학교에 몰려
서울시교육청, 인공지능·빅데이터 특성화고로 전환 추진
특성화고
/제공=서울시교육청
서울 특성화고등학교의 절반 이상이 3년 연속 지원자 부족으로 모집인원만큼 신입생을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까지 서울 특성화고등학교 70곳의 202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42곳의 학교에서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도 보다 4곳 더 많은 학교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올해 특성화고 지원자는 1만5353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인 1만4226명으로 전년보다 많아 전체적으로는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신입생들은 인기학과나 특정 학교를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학과에서의 지원율도 전년도보다 낮아진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올해 디자인·문화콘텐츠(모집정원의 144%) △음식조리(126%) △정보·통신(101%) 학과의 지원율은 비교적 높았지만, 전년도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디자인·문화콘텐츠 관련 학과의 지원율은 153%, 음식·조리 149%, 정보통신 114%였다.

지난해 신입생들이 선호했던 미용·관광·레저(134%), 건설(125%) 관련 학과의 경쟁률은 올해 각각 97%와 98%를 기록하며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특성화고가 매년 늘고 있다는 점에 있다. 2015학년도 2곳(2.8%)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2016학년도 10곳(22.9%), 2017학년도 16곳(22.9%), 2018학년도 44곳(62.9%), 2019학년도 38곳(54.3%)으로 각각 나타났다.

충원되지 못한 신입생 규모도 2016학년도 99명에서 2018학년도 207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그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정원 자체가 줄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특성화고의 미충원 인원은 1592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급감,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부족, 학과(분야) 선호도에 따른 쏠림 현상 지속, 뿌리 깊게 자리를 잡은 대입 선호 경향 등으로 신입생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중점 교육과정 확대 등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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