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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가 퇴사 고민…자녀 초등학교 입학때가 ‘고비’”

“워킹맘 95%가 퇴사 고민…자녀 초등학교 입학때가 ‘고비’”

기사승인 2019. 12. 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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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 100명중 95명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고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들이 퇴사를 제일 크게 고민하는 때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였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들의 95%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고민해 본 경험이 있었다. 주된 이유는 자녀가 아프거나 자녀케어가 어려울 때와 같은 ‘자녀 관련 이슈’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업무가 과중할 때와 같은 ‘직장 관련 이슈’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50.5%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39.8%는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출산 전이나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만 영유아·미취학 자녀를 둔 워킹맘은 53.5%가 자녀 출산을 퇴사 고민 시점으로 꼽았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에 워킹맘 34.3%가 부모의 도움으로, 20.1%는 형제나 자매 등 가족의 도움으로 퇴사 위기를 극복했다.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도 10.6%였다.

워킹맘이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휴직·휴가 또는 자녀 관련 복지제도를 이용해 본 경험률은 54.8%였다. 주로 육아휴직과 특별휴가, 유연근무제, 자녀 보육비·학비지원 제도 등을 이용했다.

워킹맘의 75.1%는 현재 직장에서 계속 일할 의향이 있었는데, 직장 복지혜택을 이용해 본 워킹맘일수록 계속 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워킹맘 39.4%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앞으로 10년 더 근무하고 싶어했다. 주로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거나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워킹맘 대부분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 실천을 위해선 직장·조직 내 분위기 조성(86%), 회사 동료·상사의 배려와 이해(81%), 가정생활과 양립 가능한 사내제도 마련·정착(81%)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킹맘들의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평균 1시간 51분에 불과했다. 전업맘은 3시간 50분이었다. 본인을 위한 여유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워킹맘은 19.8%그쳤는데, 전업맘은 72.7%에 달했다. 워킹맘이 평일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평균 3시간 38분이었다.

한편, 가계 경제활동을 보면 맞벌이 부부일수록 워킹맘이 부부의 소득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워킹맘 가구의 절반 정도는 생활비 지출이나 금융거래 통장 운용 내역을 부부가 서로 공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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